이동근
Lee Dong-Keun
Lee Dong-Keun
부산에서 활동하는 이동근 작가는 부산현대미술관과 (구)부산남고등학교에서 주변부의 삶과 해결되지 않은 지정학적 경계를 살펴보는 두 갈래의 작업을 선보입니다. 작가는 국경을 넘어 바다와 섬, 그리고 경계 위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사진과 영상, 아카이브를 통해 하나의 연결된 서사로 풀어냅니다.
이곳 미술관에 전시된 《아리랑 예술단》은 십 년 넘게 탈북민 공연단과 동행하며 기록한 작가의 대표 연작입니다. 이동근은 무대 위 화려한 모습 뒤에 숨겨진 실향과 경계 위의 삶에 주목합니다. 단원들은 색색의 한복을 입고 남한 관객 앞에서 공연을 펼치지만, 무대 밖에서는 남한과 북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경계에 있는 존재들입니다. 작가는 무대 뒤 이들의 일상적 순간과 대화를 포착해 이들을 정치적 상징으로 축소하기보다,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으로 그려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