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은, 〈침묵은 물을 더듬으며 아래로〉, 2026, 2채널 스크린 설치; 스테레오 사운드, 스피커 기반 음향; 단채널 모니터 영상; 협업 리서치 사운드 아카이브; 아카이브 진, 2채널 스크린 설치: 50분, 단채널 모니터 영상, 40분.
김성은, 〈침묵은 물을 더듬으며 아래로〉, 2026, 2채널 스크린 설치; 스테레오 사운드, 스피커 기반 음향; 단채널 모니터 영상; 협업 리서치 사운드 아카이브; 아카이브 진, 2채널 스크린 설치: 50분, 단채널 모니터 영상, 40분.
김성은, 〈침묵은 물을 더듬으며 아래로〉, 2026, 2채널 스크린 설치; 스테레오 사운드, 스피커 기반 음향; 단채널 모니터 영상; 협업 리서치 사운드 아카이브; 아카이브 진, 2채널 스크린 설치: 50분, 단채널 모니터 영상, 40분.
Sungeun Kim
김성은의 〈침묵은 물을 더듬으며 아래로〉는 제주도 땅속을 흐르는 지하수에서 출발합니다. 지하수는 보이지도, 잘 들리지도 않기 때문에 우리는 그 존재를 쉽게 잊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물은 지금도 발 아래 깊은 곳에서 천천히 흐르며, 섬의 기억과 함께 움직이고 있습니다.
작가는 2023년부터 제주 곳곳의 동굴, 용암길, 마른 하천, 샘을 찾아다니며 지하수의 소리와 흔적을 따라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주4·3의 기억, 군사기지와 관광 개발, 사라져가는 해녀의 목소리, 공항 건설로 위협받는 습지의 생명들이 물길과 겹쳐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이 작품은 완성된 한 편의 영화라기보다, 그 긴 탐구의 과정을 전시장 안에 펼쳐 보이는 설치입니다. 스크린과 모니터, 사운드는 관람객이 지하수의 느린 시간을 따라가도록 이끕니다. 작가는 우리에게 모든 것을 이해하려 하기보다, 보이지 않는 것에 귀 기울이고, 알 수 없는 것 곁에 머무는 감각을 제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