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레드, 〈집단적 듣기를 위한 프로토콜〉, 2026, 혼합재료, 가변크기.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의 커미션 작품, 2026.
울트라-레드, 〈집단적 듣기를 위한 프로토콜〉, 2026, 혼합재료, 가변크기.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의 커미션 작품, 2026.
울트라-레드, 〈집단적 듣기를 위한 프로토콜〉, 2026, 혼합재료, 가변크기.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의 커미션 작품, 2026.
Ultra-red
울트라-레드의 〈집단적 듣기를 위한 프로토콜〉은 듣기가 단순히 소리를 귀로 듣는 경험을 넘어 우리가 살아가는 공동체에 참여하고 현재를 이해하는 방법이 될 수 있는지를 질문하는 3부작 프로젝트입니다. 30여 년간 사운드와 사회활동, 교육을 연결해 온 울트라-레드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구)부산남고등학교를 사람들이 함께 배우고 서로 교류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킵니다.
프로젝트는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됩니다. 먼저 교실 곳곳에서는 관객에게 듣기를 유도하는 지침이 적힌 대형 포스터 작업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중 한 작품에서는 건물 밖에 설치된 마이크가 부산의 소리를 실시간으로 교실에 전달하며 익숙한 도시를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하게 합니다. 두 번째는 관객이 전시장 밖으로 가져갈 수 있는 작은 책자입니다. 함께 질문을 던지고 토론하는 방법을 담은 이 책자는 전시가 끝난 뒤에도 각자의 공동체에서 대화를 이어 나가는 출발점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워크숍에서는 작가와 지역 주민들이 부산의 해안가와 주변 섬의 개발 문제를 주제로 함께 걷고 대화하며 부산을 소리로 경험합니다.
이처럼 〈집단적 듣기를 위한 프로토콜〉은 듣기를 그저 소리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행위가 아닌, 더불어 지식을 생산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연대의 실천으로 제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