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안주오 첸, 〈오션 케이지〉, 2024, 대나무 구조물, 천, 실리콘, 레진, 모래, 영상, 혼합재료, 가변크기, 54분. 티안주오 첸과 파트너 인 크라임 제작. HAU 헤벨 암 우퍼, 아르스니크 로잔, 교토 익스페리먼트, 캄프나겔과 탄츠하우스 NRW 공동 제작. 베를린 수도문화기금(HKF) 제작 지원
티안주오 첸, 〈오션 케이지〉, 2024, 대나무 구조물, 천, 실리콘, 레진, 모래, 영상, 혼합재료, 가변크기, 54분. 티안주오 첸과 파트너 인 크라임 제작. HAU 헤벨 암 우퍼, 아르스니크 로잔, 교토 익스페리먼트, 캄프나겔과 탄츠하우스 NRW 공동 제작. 베를린 수도문화기금(HKF) 제작 지원
Tianzhuo Chen
티안주오 첸의 〈오션 케이지〉는 설치미술과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는 몰입형 작품입니다. 안무가 시코 세티안토(Siko Setyanto)와 발리의 실험적 일렉트로닉 타악기 듀오 카다팟(KADAPAT), 그리고 자바 출신 음악가 노바 루스(Nova Ruth)와의 협업으로 제작된 이 작업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고래잡이를 이어가는 인도네시아의 외딴 마을, 라말레라(Lamalera)의 신화와 사회를 배경으로 삼습니다.
라말레라 마을에서 고래의 출현을 알리는 "발레오(Baleo)! 발레오!"라는 외침은 단순한 신호가 아닙니다. 그것은 조상이 찾아왔음을 알리는 소리이자, 바다가 준 신성한 선물을 맞이하는 외침입니다. 수세기 동안 이 외침은 투쟁과 숭배, 또는 구원의 소리로 울려 퍼지며 인간과 동물, 그리고 영적 세계를 잇는 깊은 관계를 담아왔습니다. 작가는 어부와 고래, 신과 조상이 서로 얽혀 있는 이 복잡한 관계망을 미술과 안무, 음악이 어우러진 감각적인 소용돌이 속에 펼쳐 보입니다.
관객은 해양 포유류와 어민, 바람과 노래, 그리고 영혼들이 다공의 경계를 통해 서로 연결되는 감각의 세계로 깊이 빠져들게 됩니다. 인간이 자연을 통제하고 자원을 추출해 온 지금의 현실 너머, 작가는 서로에게 의존하며 살아가는 종들 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보도록 이끕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인간의 영역을 넘어서는 새로운 형태의 정의를 상상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