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앙 크뤼제, 〈줌비 줌비 에테르노〉, 2023, 단채널 영상, 사운드, 컬러, 10분 27초. 작가 및 멘데스 우드 DM 제공.
줄리앙 크뤼제, 〈줌비 줌비 에테르노, 멀리 수평선 가까이 탁 트인 곳에서, 우리는 초록빛 섬광을 보기 바라며 눈을 깜박였고, 바닷소금을 두려워하는 주황빛 재의 선 위에서, 우리는 환상을 보았다, 밀물과 쓰라린 후회, 낯선 땅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2026, 혼합매체, 가변크기.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의 커미션 작품, 2026.
줄리앙 크뤼제, 〈줌비 줌비 에테르노〉, 2023, 단채널 영상, 사운드, 컬러, 10분 27초. 작가 및 멘데스 우드 DM 제공.
줄리앙 크뤼제, 〈줌비 줌비 에테르노, 멀리 수평선 가까이 탁 트인 곳에서, 우리는 초록빛 섬광을 보기 바라며 눈을 깜박였고, 바닷소금을 두려워하는 주황빛 재의 선 위에서, 우리는 환상을 보았다, 밀물과 쓰라린 후회, 낯선 땅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2026, 혼합매체, 가변크기.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의 커미션 작품, 2026.
Julien Creuzet
이 작품은 대서양을 하나의 거대한 기억의 공간으로 바라봅니다. 바다는 아름다운 풍경이면서도, 과거 노예무역으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은 역사를 품고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작가는 이 바다를 통해 슬픔과 저항, 그리고 잊혀서는 안 될 기억을 되살립니다.
영상에는 식민지 브라질에서 노예 해방 공동체를 이끌며 식민 권력에 맞섰던 인물인 줌비 두스 파우마레스(Zumbi dos Palmares)가 등장합니다. 그는 오늘날까지 자유와 저항의 상징으로 기억됩니다. 작가는 아이티 부두교의 시선을 빌려 '줌비(Zumbi)'를 죽음이 아닌 생명력과 기억, 그리고 조상과 이어지는 존재로 다시 상상합니다.
영상 속을 떠다니는 줌비의 모습과 독성을 지닌 복어, 독말풀의 이미지는 삶과 죽음, 현실과 환상이 맞닿은 경계를 떠올리게 합니다. 전시장에는 프린트된 천으로 감싼 자동차 일곱 대가 함께 놓여 있습니다. 산업사회의 상징인 자동차는 바다 생명체나 고대 유물을 닮은 낯선 존재로 변모하며, 역사와 신화, 인간과 자연의 경계가 뒤섞인 또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