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타 몽바사, 〈물에 잠기는 것은 시가 아니다. 그렇다고 시가 아닌 것도 아니다〉, 2026, 단채널 음향 설치; 금속 막대 위에 바닷물으로 염색한 직물, 가변크기.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와 마르틴스&몬테로의 공동 커미션 작품, 2026.
조타 몽바사, 〈물에 잠기는 것은 시가 아니다. 그렇다고 시가 아닌 것도 아니다〉, 2026, 단채널 음향 설치; 금속 막대 위에 바닷물으로 염색한 직물, 가변크기.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와 마르틴스&몬테로의 공동 커미션 작품, 2026.
Jota Mombaça
브라질 출신의 작가 조타 몽바사는 스페이스 원지에서 이번 부산비엔날레를 위해 새롭게 제작한 사운드 설치작, 〈물에 잠기는 것은 시가 아니다. 그렇다고 시가 아닌 것도 아니다.〉를 선보입니다.
작가는 바다를 단순한 자연의 일부가 아니라, 고유한 목소리와 지식을 지닌 살아 있는 존재로 바라봅니다. 이 작품은 작가가 부산 앞바다를 직접 항해하며 수중 마이크로 기록한 소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영도구립 여성합창단과 포에마 아트센터(Poema Artcenter)가 함께 진행한 워크숍에서 합창단원들은 바다에서 채집한 소리에 저마다의 목소리로 응답하며 작품의 일부를 함께 만들어 갔습니다.
지금 들리는 소리와 공간을 채우는 빛, 그리고 바닷물에 담가 염색한 직물은 바다와 사람의 목소리를 하나의 공간 안에서 만나게 합니다. 작가는 우리가 바다에게 말을 거는 대신, 바다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귀 기울여 들을 것을 제안합니다.
전시 공간 또한 작품의 중요한 일부입니다. 한때 선박 장비를 보관하던 창고였던 이곳은 이제 바다와 인간, 그리고 자연의 다양한 목소리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새롭게 변모했습니다. 이 작품에는 정해진 시작이나 끝이 없습니다. 사운드는 반복되며, 머무는 시간에 따라 서로 다른 소리의 층위가 드러납니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공간을 천천히 둘러보며, 처음에는 들리지 않았던 소리와 울림을 발견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