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르 송쿠야, 《10년간의 세계일주》, 2026, 캔버스 두루마리에 색연필, 수채, 아크릴릭 물감, 잉크, 각 51 × 442 cm.
조아르 송쿠야
Joar Songcuya
Joar Songcuya
조아르 송쿠야는 선원으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갑판 위의 생활과 노동에 대한 기억을 회화와 드로잉, 사운드로 풀어냅니다. 《10년간의 세계일주》는 여섯 개의 캔버스 두루마리에 작가의 항해 여정을 정해진 순서 없이 담아낸 연작입니다. 이 작품에서는 기계와 사람들, 항구, 그리고 자연현상이 바다의 푸른빛과 여러 나라의 국기를 배경으로 겹쳐집니다. 작가는 시간의 순서를 따르지 않고 장소와 기억, 감정을 지도 형식으로 그려내며, 바다를 물리적이면서도 개인적인 장소로 보여줍니다.
이번 부산비엔날레를 위해 새롭게 제작된 《새들의 노래》는 새와 바다가 맺는 공생적 관계에서 출발해 이동과 생존, 자연과 산업화 사이의 보이지 않는 연결을 살펴봅니다. 작가는 부산을 방문해 바다와 습지에서 염도와 탁도, 소리 등을 측정하고, 한국과 필리핀 사이를 이동하는 철새와 회유성 어류, 보이지 않는 노동의 흔적을 기록했습니다. 작품은 바다와 해수면, 그리고 물속이라는 세 개의 층을 동시에 엮어내며 작가가 손으로 직접 쓴 시와 직접 부른 필리핀 민속노래와 함께 하나의 몰입적 풍경을 구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