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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작품
에릭 보들레르
에릭 보들레르, 〈For the Moon〉, 2026,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88분.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의 커미션 작품, 2026. 라파예트 앙티시파시옹 레지던시의 일환으로 제작, 루이 브라유 국립시각장애청소년학교 협력.
에릭 보들레르
에릭 보들레르, 〈Moonlight〉, 2026, 목재, 가변크기.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의 커미션 작품, 2026. 라파예트 앙티시파시옹 레지던시의 일환으로 제작, 프랑스 국립시각장애청소년학교 협력.
에릭 보들레르
Éric Baudelaire

에릭 보들레르는 지난 2년 동안 프랑스 국립시각장애인학교의 학생들과 함께 영화와 조각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1785년에 설립된 이 학교는 점자를 만든 루이 브라유(Louis Braille)가 공부하고 가르쳤던 곳이기도 합니다. 작가는 학생들을 작품의 대상이 아닌 협업자로 초대하며, 각자의 감각과 경험을 함께 담아냈습니다.

〈For the Moon〉에서는 여섯 명의 시각장애인 학생들이 직접 소형 카메라로 자신의 일상과 가족, 주변 세계를 촬영한 영상과 작가와 촬영감독 클레어 마톤(Claire Mathon)이 그들의 시선에서 학교를 담은 영상이 함께 펼쳐집니다. 서로 다른 시선은 하나의 이야기로 모이지 않고 나란히 이어지며, 우리가 눈뿐 아니라 다양한 감각으로 세상을 경험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만질 수 있는 조각 연작 《Moonlight》는 학생들이 각자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을 자유롭게 만든 작은 조형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작가는 학생들이 빚은 형태들을 3D 스캔을 거쳐 크게 확대한 후 벚나무로 조각했고, 이번 비엔날레를 위해 한국에서 작품을 새롭게 제작했습니다. 작품은 점자로 제목이 새겨진 명판과 함께, 관객이 직접 손으로 만질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구)부산남고등학교에서 영화와 조각은 하나의 작업으로 함께 놓입니다. 작가는 시각뿐 아니라 촉각과 소리 등 다양한 감각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또 다른 방식을 보여주며, 함께 보고, 듣고, 만지는 경험 속에서 우리가 관계를 맺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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