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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작품
듀킴 3

듀킴, 〈제3막: 드러난 성좌〉, 2026, 투명 시트에 디지털 인쇄, 스테인리스강, 유리, 혼합재료, 스테레오 사운드. 가변크기.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의 커미션 작품, 2026. 작가 및 포디움, 홍콩 제공 사운드: Bless This Mic(feat. Howl of the Crowd), 2025, 1분 14초, 강동훈

듀킴
Dew Kim

마지막 무대인 〈제3막: 드러난 성좌〉는 본관에서 후관으로 이어지는 구름다리에서 해방을 향한 순례의 여정을 완성합니다. 둥근 천장 아래 통로에서는 아치형 금속 구조물 밖으로 형광봉을 든 손들이 뻗어 나옵니다. 이 몸짓은 더 이상 신을 향해 구원을 빌거나 엎드려 간청하는 행위가 아닙니다. 소외되었던 몸들이 스스로 진동하며 서로 연결되어 빛을 발하는 자율적이고 집단적인 몸짓입니다. 천장을 가로지르는 다채로운 빛과 파동처럼 퍼져나가는 소리 속에서, 주변부는 더 이상 중심을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새로운 중심을 만들어 냅니다.

이곳에서 마지막을 장식하는 〈신이 떠난 무대〉는 맹목적인 신앙과 우상숭배 속에서 소외된 몸들이 치러야 했던 대가, 그리고 숭배의 대상이 사라진 자리에 무엇이 남아 있는지를 질문합니다. 작가는 명확한 답을 제시하기보다 제물의 희생에서 출발해 텅 빈 중심을 지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데 이르기까지, 관객이 그 부재의 과정을 몸으로 경험하도록 이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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